좌욕해도 낫지 않는 항문 통증이나 고름 분비가 지속된다면
단순 치질이 아니라 ‘치루(항문루)’일 수 있습니다.
원인, 증상, 치료, 예방법을 전문가 가이드라인으로 정리했습니다.
앉을 때마다 찌릿, 혹은 따끔거림이 느껴진다면 단순 치질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특히 좌욕을 해도 통증이 사라지지 않거나 항문 주변에서 고름이 나오는 경우,
‘치루(항문루)’ 가능성을 의심해야 합니다.
치루는 항문 내부에서 생긴 염증이 피부 쪽으로 터널처럼 연결된 상태로,
조기 치료가 중요합니다.
오늘은 최신 의료 가이드라인을 바탕으로
치루의 원인부터 증상, 진단, 치료, 예방법까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치루(항문루)의 원인은 무엇인가요?
치루는 대부분 항문선이 막히면서 생기는 염증이 원인입니다.
항문 안쪽에 위치한 작은 분비샘(항문선)이 막히면 내부에 농양(고름)이 차고,
그 농양이 항문 피부 쪽으로 터널처럼 연결되면서 누관이 형성됩니다.
- 항문 주위 염증이 반복되거나 청결 관리가 잘 되지 않는 경우
- 변비·설사를 자주 반복하는 경우
- 장시간 앉아 있는 직업군
이런 요인들이 치루 발생 확률을 높입니다.
특히 항문 농양이 생긴 환자 중 약 50~70%는 결국 치루로 발전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남성에게서 발생률이 더 높으며, 30~50대 성인에서 자주 발생합니다.
치루의 증상은 어떻게 나타나나요?
가장 흔한 증상은 항문 주위 통증과 분비물(고름)입니다.
- 항문 주위에 작은 혹이나 딱딱한 통증이 느껴지고, 앉을 때 찌릿한 통증이 있습니다.
- 고름이 나와 속옷이 젖거나 냄새가 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 통증이 심해졌다가 갑자기 사라지는 경우, 내부 농양이 터진 신호일 수 있습니다.
- 좌욕이나 연고 치료에도 호전되지 않고, 가려움·미열·붓기 등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이러한 증상은 시간이 지나면 호전되는 듯 보이지만,
사실 내부에 누관이 남아 있어 재발과 만성화를 반복하는 특징을 가집니다.
치루는 어떻게 진단하나요?
치루는 겉으로 보이는 상처만으로는 정확히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전문의는 항문수지검사와 항문경으로 내부 누관을 확인하며,
최근에는 MRI 검사가 정확도를 높이는 방법으로 권장됩니다.
MRI는 누관의 위치, 길이, 괄약근 침범 여부를 세밀하게 확인할 수 있어
수술계획 수립에 도움이 됩니다.
단순형 치루인지, 괄약근을 침범한 복잡형 치루인지에 따라
치료법이 완전히 달라지기 때문에 초기 정밀 진단이 중요합니다.
치루의 치료 방법은 무엇인가요?
치루는 자연적으로 낫기 어렵습니다.
누관이 한 번 생기면 약물이나 좌욕만으로는 치료되지 않으며, 수술적 치료가 기본입니다.
- 단순 치루: 괄약근 손상이 적은 경우, 누관을 절개해 개방시키는 치루 절개술(fistulotomy)이 가장 효과적입니다.
- 복잡형 치루: 괄약근을 침범한 경우에는 LIFT 수술이나 내직장 피판술(advancement flap)로 괄약근을 보존하면서 누관을 제거합니다.
- 기타 방법: 실밥(seton) 삽입술, 레이저 폐쇄술, 줄기세포 치료 등이 연구 중입니다.
최근 보고에 따르면 괄약근 보존술식 적용 시
재발률은 약 5~7%, 기능 손상(변실금)은 10% 미만으로 줄어들었습니다.
치료 후에는 하루 2~3회 좌욕, 배변 시 자극 최소화, 충분한 수분 섭취, 변비 예방이 필수입니다.
치루를 예방할 수 있을까요?
치루는 생활습관 관리로 어느 정도 예방이 가능합니다.
- 장시간 변기에 앉지 않기
- 배변 후 청결 관리, 좌욕 습관화
- 섬유질이 풍부한 식단과 충분한 수분 섭취
- 변비나 설사가 생기면 바로 교정하기
- 오랜 시간 앉아 일하는 경우 중간중간 일어나서 걷기
이러한 습관은 항문 건강을 지키는 기본이며,
치질·농양 등 다른 항문 질환 예방에도 도움이 됩니다.
자주 묻는 질문
Q1. 치루는 자연적으로 낫나요?
A. 아닙니다. 치루는 누관이 남아있는 한 완치가 어렵고, 수술이 필요합니다.
Q2. 수술하면 항문 기능이 떨어지나요?
A. 최근에는 괄약근 보존술식이 발달해 기능 손상 위험이 매우 낮습니다.
Q3. 재발률이 높은가요?
A. 복잡형 치루의 경우 재발률이 높지만,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수술을 받으면 10% 미만으로 줄일 수 있습니다.
마무리
치루는 단순한 항문 통증으로 오해받기 쉬운 질환이지만,
방치하면 재발·만성화·괄약근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증상이 의심된다면 즉시 항문외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조기 치료가 가장 좋은 예방법입니다.
🩺 의학적 면책 문구
본 글은 건강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목적이며,
전문적인 진단이나 치료를 대체하지 않습니다.
증상이 지속될 경우 반드시 의료전문가와 상담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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